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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비오지 않는 땅... "8개월째 곤충 먹으며 버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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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1-09-02 09:50 조회 1,98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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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펭귄

  • 이후림 기자
  •  승인 2021.08.25 18:08


영양실조 검사를 받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어린이 (사진 WFP, Tsiory Andriantsoarana)/뉴스펭귄
영양실조 검사를 받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어린이 (사진 WFP, Tsiory Andriantsoarana)/뉴스펭귄
[뉴스펭귄 이후림 기자]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가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마다가스카르가 세계 최초로 심각한 '기후위기 기근'을 맞닥뜨렸다고 경고했다. 현재 마다가스카르 남부 수십만 명은 40년만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

WFP에 따르면 기후위기로 지난 4년 간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도 있다. 이로 인해 이미 치명적인 수준의 기아와 식량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약 3만 명이 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식량불안정 단계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지역이 수확 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영향을 받는 주민들 숫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는 곧 세계 최초로 분쟁이 아닌 기후에 의해 주도되는 기근이다.

기근에 시달리는 마다가스카르 (사진 WFP, Tsiory Andriantsoarana)/뉴스펭귄
기근에 시달리는 마다가스카르 (사진 WFP, Tsiory Andriantsoarana)/뉴스펭귄
마다가스카르 주민이 식량으로 섭취하고 있는 메뚜기 (사진 WFP, Tsiory Andriantsoarana)/뉴스펭귄
마다가스카르 주민이 식량으로 섭취하고 있는 메뚜기 (사진 WFP, Tsiory Andriantsoarana)/뉴스펭귄
주민들은 이어지는 가뭄으로 작물재배에 실패하면서 진흙이나 흰개미, 메뚜기 등을 먹고 있다고 알려졌다. 농경사회가 완전히 황폐화됨에 따라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곤충, 선인장 등을 찾아 헤매고 있다.

피해지역에 거주하는 아이 엄마는 최근 WFP 방문팀에 자신들이 먹고 있는 메뚜기를 보여주면서 "뿌린 것을 거둘 바 없어 아무것도 먹을 게 없다. 나와 내 아이들은 8개월 동안 매일 메뚜기를 먹고 있다"며 "오늘은 선인장 잎 외에는 먹을 것이 전혀 없다. 아이 아빠는 얼마 전 아사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계속해서 선인장 잎을 찾아 헤매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기근에 시달리는 마다가스카르 주민들 (사진 WFP, Tsiory Andriantsoarana)/뉴스펭귄
기근에 시달리는 마다가스카르 주민들 (사진 WFP, Tsiory Andriantsoarana)/뉴스펭귄
보도에 따르면 현재 가뭄 영향은 마다가스카르 남부 큰 마을들로 점차 퍼져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거리에서 음식을 구걸하는 어린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시장 가격이 3~4배 오른 탓에 식량 살 돈을 벌기 위해 주민들이 하나 둘 땅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WFP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은 화석 연료를 태우지도 않을뿐더러 기후위기에 기여한 바가 없다. 죄 없는 사람들이 기후위기 직격탄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출처 : 뉴스펭귄(http://www.newspengu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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